세후 월급 의미와 실수령액 계산 방법

월급날, 통장에 찍힌 숫자에 고개를 갸웃한 경험, 다들 있으시죠? 계약서에 명시된 연봉을 12로 나눈 금액보다 적은 돈이 들어오는 이유, 바로 월급에 포함된 ‘세금’과 ‘4대 보험’ 때문입니다.

월급 명세서 속 복잡한 숫자들의 비밀을 파헤치고, ‘내 돈’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현명한 재테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첫걸음입니다. 이 글에서는 금융 전문가의 시각으로 세후 월급이 결정되는 모든 과정을 쉽고 명확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세후 월급 핵심 요약

바쁜 분들을 위해 핵심 내용만 먼저 요약했습니다.

핵심 질문요약 답변
세후 월급이란?세전 월급(총급여)에서 4대 보험료와 소득세, 지방소득세를 공제한 후 실제로 받는 금액(실수령액)입니다.
무엇이 공제되나요?사회보험 (4대 보험):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세금: 근로소득세, 지방소득세
공제율은 얼마인가요? (2025년 기준)국민연금 4.5%건강보험 3.545%고용보험 0.9% 등 법정 요율에 따라 계산됩니다.
계산이 왜 중요한가요?내 소득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예산 수립 및 연말정산을 대비하는 등 합리적인 재무 계획의 기초가 됩니다.

1. 세전 월급과 세후 월급, 근본적인 차이 이해하기

월급의 차이를 만드는 ‘공제’는 법으로 정해진 의무입니다. 이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국가 운영에 기여하는 비용을 분담하는 과정입니다.

  • 세전(稅前) 월급 (Gross Salary)
    • 회사와 계약한 연봉을 월 단위로 환산한 금액입니다.
    • 기본급, 직책수당, 연장근로수당 등 각종 수당이 모두 포함된 총액입니다.
    • 공제 항목이 차감되기 전의 원래 급여를 의미합니다.
  • 세후(稅後) 월급 (Net Salary)
    • 세전 월급에서 4대 보험료와 세금을 모두 공제한 후, 내 통장에 실제로 입금되는 금액입니다.
    • 우리가 흔히 ‘실수령액’이라고 부르는 돈입니다.

2. 월급 공제 항목 완벽 분석 (2025년 기준)

내 월급에서 정확히 무엇이, 왜,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제 항목은 크게 사회보험과 세금으로 나뉩니다.

가. 사회 안전망 구독료, 4대 보험

4대 보험은 질병, 실업, 노령, 재해 등 예기치 못한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보험료는 일반적으로 회사(사업주)와 근로자가 절반씩 부담합니다.

보험 종류근로자 부담 요율상세 내용 및 Tip
국민연금소득의 4.5%노후 소득 보장을 위한 강제 저축 성격의 연금입니다.
(Tip: 소득 상한액이 있어 무한정 오르진 않으며, 납부액이 많을수록 노후에 받는 연금액도 증가합니다.)
건강보험소득의 3.545%병원 진료, 치료 등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필수 보험입니다.
(Tip: 직장가입자 피부양자로 가족을 등록하면 추가 보험료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기요양보험건강보험료의 12.95%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돌봄, 요양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건강보험료에 포함되어 고지됩니다.
고용보험소득의 0.9%실업 시 실업급여를 지급하고, 육아휴직 급여, 직업 능력 개발 훈련 등을 지원하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4대보험 모의 계산기

Tip: 4대 보험 중 ‘산재보험’도 있지만, 이는 업무상 재해를 보상하는 보험으로 보험료 전액을 사업주가 부담합니다. 따라서 근로자의 월급에서는 공제되지 않습니다.

나. 국가 운영의 기반, 세금

국민으로서 납부하는 세금은 국방, 치안, 복지 등 국가 운영 전반에 사용됩니다.

  • 근로소득세: 월 급여와 부양가족 수 등을 기준으로 국세청의 ‘근로소득 간이세액표’에 따라 매달 원천징수합니다. 소득이 높을수록 세율이 높아지는 누진세 구조입니다. 이는 소득 구간별로 다른 세율을 적용한다는 의미입니다.
  • 지방소득세: 근로소득세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 부과됩니다. 국가에 내는 세금과 별도로, 내가 거주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운영을 위해 납부하는 세금입니다.

다. 실수령액을 높이는 열쇠: 비과세 소득

모든 소득에 세금이 붙는 것은 아닙니다. 법적으로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비과세 소득’ 항목이 있으며,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절세의 핵심입니다.

  • 대표적인 비과세 항목:
    • 식대: 월 20만 원까지 비과세 (회사에서 식사를 제공받지 않는 경우)
    • 차량유지비: 월 20만 원까지 비과세 (본인 소유 차량을 업무에 이용하고 관련 비용을 받는 경우)
    • 육아수당: 만 6세 이하 자녀에 대해 월 20만 원까지 비과세

비과세 소득은 4대 보험료와 소득세 산정의 기준이 되는 ‘과세 대상 소득’을 줄여주므로, 최종 실수령액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3. 내 월급 실수령액, 직접 계산해보기

이론을 알았으니, 실제 예시를 통해 월 300만 원을 받는 직장인의 실수령액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계산 조건]

  • 세전 월급: 3,000,000원 (이 중 비과세 식대 200,000원 포함)
  • 과세 대상 소득: 3,000,000원 – 200,000원 = 2,800,000원
  • 부양가족: 없음 (본인 1인 가구)
월급 실수령액 계산기

1단계: 4대 보험료 계산 (과세 대상 소득 기준

  1. 국민연금: 2,800,000원 × 4.5% = 126,000원
  2. 건강보험: 2,800,000원 × 3.545% = 99,260원
  3. 장기요양보험: 99,260원(건강보험료) × 12.95% = 12,854원 → 12,850원 (10원 미만 절사)
  4. 고용보험: 2,800,000원 × 0.9% = 25,200원
    • 4대 보험료 합계: 126,000 + 99,260 + 12,850 + 25,200 = 263,310원

2단계: 세금 계산 (과세 대상 소득 기준)

  1. 근로소득세: 과세소득 280만 원, 1인 가구 기준 간이세액표 적용 시 약 68,090원
  2. 지방소득세: 68,090원(근로소득세) × 10% = 6,809원 → 6,800원 (10원 미만 절사)
    • 세금 합계: 68,090 + 6,800 = 74,890원

3단계: 최종 실수령액 계산

  • 총 공제액: 263,310원 (4대 보험) + 74,890원 (세금) = 338,200원
  • 세후 실수령액: 3,000,000원 (세전) – 338,200원 (총 공제액) = 2,661,800원

아는 만큼 관리할 수 있다

세후 월급 계산법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숫자를 맞추는 것을 넘어, 내 소득의 주인이 되는 첫걸음입니다. 매달 원천징수되는 세금은 연말정산을 통해 1년간의 실제 소득과 각종 공제 항목(신용카드 사용액, 의료비 등)을 반영하여 최종 정산됩니다. 즉, 매달 내는 세금은 ‘예상 납부액’이며, 연말정산은 ‘최종 정산’인 셈입니다.

이제 급여명세서를 받으면 외면하지 말고, 어떤 항목이 왜 공제되었는지 꼼꼼히 살펴보세요. 내 돈의 흐름을 아는 만큼, 더 현명한 소비와 저축,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매달 실수령액이 조금씩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상여금 지급, 연장근로수당 발생 등 비정기적인 소득이 발생하면 해당 월의 공제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연말정산 결과에 따라 환급액이 월급에 더해지거나 추가 납부액이 차감되는 달도 있습니다.

Q2. 연봉 협상 시 세전 기준으로 이야기하나요, 세후 기준으로 이야기하나요? A. 반드시 세전(Gross) 연봉 기준으로 협상하고 계약해야 합니다. 개인별 부양가족 수, 비과세 소득 여부 등이 모두 달라 세후 금액은 예측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채용 공고에 제시된 연봉은 모두 세전 금액입니다.

Q3. 더 쉽게 실수령액을 확인할 방법은 없나요? A. 물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나 채용 사이트(사람인, 잡코리아 등)에서 제공하는 ‘연봉/월급 계산기’를 활용하면 연봉과 비과세액, 부양가족 수만 입력하여 간편하게 예상 실수령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