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쏙 드는 중고차를 발견하셨나요? 가격도, 디자인도 완벽한데, 마음 한구석에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릅니다. “이 차, 혹시 큰 사고가 있었던 건 아닐까?”
괜찮습니다. 더 이상 딜러의 말만 믿고 불안에 떨지 마세요. 지금부터 여러분은 클릭 몇 번으로 차량의 과거를 꿰뚫어 보는 ‘디지털 탐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여러분이 중고차 사고이력 조회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알려드릴 것 입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의 핵심 무기인 ‘카히스토리’와 ‘자동차365’의 특징을 한눈에 비교해 보세요. 어떤 상황에 무엇을 써야 할지 감이 잡힐 겁니다
목차
중고차 사고이력 조회 핵심 서비스 비
구분 항목 | 카히스토리 (CarHistory) | 자동차365 (Automobile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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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역할 | 보험 사고 이력 전문 조회 | 차량의 생애 전반 종합 이력 조회 |
운영 주체 | 보험개발원 (민간) | 국토교통부 (정부) |
주요 조회 정보 | • 내 차 피해/타차 가해 이력 • 전손, 침수, 도난 정보 • 소유자 변경 횟수 | • 검사/정비 이력 (주행거리 확인) • 압류/저당 정보 • 의무보험 가입 여부, 리콜 정보 |
비용 | 유료 (1회 약 2,200원, 연 5회 5,500원) | 일부 무료, 통합이력조회 유료 (약 1,100원) |
언제 쓸까? | “이 차, 사고 난 적 있어?” 가 궁금할 때 | “이 차, 깨끗하게 관리됐어?” 가 궁금할 때 |
1. 카히스토리로 보험 처리된 ‘큰 사고’의 흔적 찾기
카히스토리는 중고차 구매의 ‘국룰’이자 첫 번째 관문입니다. 이 차가 보험으로 처리한 사고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얼마나 큰 사고였는지를 파악하는 데 가장 강력한 도구죠.
카히스토리, 왜 필수일까?
자동차 보험사들의 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사고는 기록에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손(완파)’, ‘침수’와 같은 치명적인 이력은 카히스토리에서만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잠깐! 전손(Total Loss) 이력이란? 사고로 인한 수리비가 차량 가액을 초과할 때 보험사가 ‘전손’ 처리를 합니다. 즉, 차의 뼈대까지 심각하게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차량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차는 아무리 깨끗하게 수리했더라도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카히스토리 100% 활용법: 무엇을 봐야 할까?
- 내 차 피해 vs 타차 가해:
- 내 차 피해: 내가 입은 사고. 수리비가 얼마 나왔는지가 중요합니다. 연식 대비 과도한 수리비가 여러 번 찍혀 있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 타차 가해: 내가 남의 차를 손상시킨 사고. 이 기록만으로는 내 차의 손상 정도를 알 수 없지만, 사고의 빈도를 파악하는 지표가 됩니다.
- 전손, 침수, 도난 이력:
-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있음’으로 표시된다면, 그냥 뒤도 돌아보지 말고 다른 매물을 찾아보세요. 이것이 카히스토리를 조회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 소유자 변경 이력:
- 단기간에 소유주가 너무 자주 바뀌었다면? 상사 간의 이전일 수도 있지만, 차량에 문제가 있어 계속 되팔리는 ‘폭탄 돌리기’ 매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팁: 현금으로 처리한 간단한 접촉사고나 미수선 처리(수리비만 받고 실제 수리는 하지 않거나 저렴하게 한 경우)는 카히스토리 기록에 남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카히스토리가 깨끗하다고 100% 무사고 차량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2. 자동차365로 차량의 ‘건강기록부’를 열람하세요
카히스토리로 큰 사고 유무를 걸러냈다면, 다음은 자동차365를 통해 차량의 평소 ‘건강 상태’와 ‘신원’을 확인할 차례입니다. 자동차365는 정부가 관리하는 공식 기록으로, 차량의 생애주기 전반을 투명하게 보여줍니다.

자동차365, 숨겨진 문제를 찾아내는 탐정의 눈
이 서비스의 진짜 가치는 ‘주행거리 조작’이나 ‘압류/저당’ 같은 법적, 행정적 문제를 잡아내는 데 있습니다.
자동차365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 정보
- 검사 이력 (가장 중요!):
- 정기검사 및 종합검사 시 기록된 ‘총주행거리’를 확인하세요. 이전 검사 때보다 주행거리가 오히려 줄어들었다면? 100% 계기판을 조작한 ‘주행거리 꺾기’ 차량입니다.
- 예시: 2021년 5만 km -> 2023년 4만 km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 정비 이력:
- 어떤 부품을 언제 수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정 부위를 반복적으로 수리했다면 고질병이 있는 차량일 수 있습니다.
- 압류 및 저당 정보:
- 세금 체납, 과태료 미납 등으로 차량이 압류되었거나, 할부금이 남아 저당 잡혀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차량 명의 이전이 불가능합니다. 구매 전 반드시 ‘0건’인지 확인하세요.
팁: 자동차365의 ‘통합이력조회(매매용)’ 메뉴를 이용하면 이 모든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약간의 비용이 들지만, 수천만 원짜리 차를 사면서 아까워할 돈이 절대 아닙니다.
3. 성능·상태 점검기록부, 데이터와 실물을 맞추는 마지막 단계
온라인 조회를 마쳤다면, 이제 현장에서 ‘성능·상태 점검기록부’를 확인할 시간입니다. 이 서류는 국가가 공인한 성능점검장에서 전문가가 차량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발급하는, 법적 효력을 가진 문서입니다.
성능점검기록부, 왜 카히스토리보다 중요할 수 있을까?
카히스토리에 없는 ‘현금 수리’ 내역이나, 현재 차량의 ‘누유/누수’ 상태 등 실질적인 컨디션을 알려주는 유일한 문서이기 때문입니다.
성능점검기록부 독해법: 이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 자동차 그림을 주목하라:
- 차량 그림에 X(교환), W(판금/용접) 표시가 어디에 있는지 보세요.
- 단순 교환(X)은 괜찮나?: 범퍼, 휀더, 도어 같은 ‘외판’은 소모품처럼 교체될 수 있습니다.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 뼈대(골격) 수리는 무조건 피하라: 하지만 그림 안쪽의 휠 하우스, 인사이드 패널, 사이드 멤버 등 차의 ‘뼈대’ 부분에 W나 X가 있다면? 큰 사고로 차체의 균형이 틀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차는 주행 안정성이 떨어지고 수리해도 문제가 재발할 수 있습니다.
- 누유 및 누수 항목을 확인하라:
- 엔진오일, 냉각수 등에서 ‘미세누유’나 ‘누유’ 체크가 있다면 당장 수리가 필요 없더라도 잠재적인 수리비 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꼼꼼히 확인하고, 해당 내용에 대해 딜러에게 정확한 설명을 요구해야 합니다.
3단계 크로스체크로 완벽한 중고차 구매하기
복잡해 보이지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세 가지 도구를 이용해 서로를 보완하며 ‘크로스체크’ 하는 것입니다.
- (1차) 카히스토리: 보험 처리된 큰 사고(전손/침수)가 있는지 걸러낸다.
- (2차) 자동차365: 주행거리 조작이나 압류 등 법적/행정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 (3차) 성능점검기록부: 온라인 데이터와 실제 차량 상태가 일치하는지, 차의 뼈대가 다치진 않았는지 최종 검증한다.
이 세 단계만 거치면, 여러분은 더 이상 ‘감’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에 기반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지식으로 무장하고, 자신 있게 여러분의 드림카를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