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이혼을 결정한 부부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중요한 문제는 바로 자녀의 ‘양육비’입니다. 부부 관계는 끝나도 부모의 책임은 계속되기에, 자녀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협의이혼 양육비 누가 얼마나 부담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합니다. 법원은 부모의 소득과 재산에 따라 공동으로 책임지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양육비 산정기준표’를 통해 구체적인 액수를 정합니다. 하지만 “상대방 소득이 없는데 받을 수 있을까?”, “약속한 양육비를 안 주면 어떡하지?”와 같은 현실적인 고민은 여전히 남습니다.
이 글 하나로 협의이혼 양육비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드립니다. 법적 원칙부터 최신 양육비 산정기준, 법적 효력을 갖는 양육비 부담조서 작성법, 그리고 가장 골치 아픈 양육비 미지급 문제의 단계별 해결책까지, 전문가가 직접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협의이혼 양육비 핵심 요약표
구분 | 핵심 내용 | 근거 및 참고 |
---|---|---|
부담 주체 | 부모 공동 책임 원칙. 양육 여부와 관계없이 각자의 소득과 재산에 따라 분담합니다. | 「민법」 제837조 |
산정 기준 | 부모 합산 소득과 자녀 나이를 기준으로 ‘2024년 적용 양육비 산정기준표’를 활용합니다. | 서울가정법원 공표 (2022. 3. 1. 시행) |
협의 절차 | ‘양육비 부담조서’를 반드시 작성해야 법원의 이혼 의사 확인이 가능하며, 이는 판결문과 동일한 법적 효력(집행권원)을 가집니다. | 협의이혼 의사확인 신청 시 필수 서류 |
미지급 시 해결 | 양육비이행관리원 지원, 직접지급명령, 강제집행, 감치명령, 운전면허 정지, 형사고소 등 강력한 법적 조치가 가능합니다. |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
1. 협의이혼 양육비, 누가 책임져야 하나요?
A. 법은 자녀의 양육을 부모의 ‘공동 책임’으로 명시합니다. 자녀를 직접 키우는지와 상관없이, 부모 모두 각자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양육비를 분담할 법적 의무가 있습니다.
많은 분이 ‘자녀를 직접 키우지 않으면 양육 책임이 줄어든다’고 오해하지만, 법의 판단은 다릅니다. 우리 「민법」 제837조는 이혼 후에도 부모의 자녀 부양 의무는 변하지 않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즉, 협의이혼 양육비는 자녀를 양육하지 않는 비양육자 역시 반드시 분담해야 할 법적 책임이며,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 상대방이 소득이 없다고 주장한다면? 그렇다고 해서 양육비 지급 의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법원은 현재 소득이 없더라도 과거 경력, 학력, 자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래 소득을 벌어들일 가능성(추정소득)을 판단합니다. 따라서 실직 상태라는 이유만으로 양육비 의무를 면제받기는 어려우며, 법원은 자녀의 복리를 위해 최소한의 양육비(통상 월 30~50만 원) 지급을 명할 수 있습니다.
2. 그래서 양육비, 정확히 얼마를 줘야 하나요? (2024년 양육비 산정기준)
A. 협의이혼 양육비는 법원의 ‘양육비 산정기준표’에 따라 부모의 합산 소득과 자녀의 나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감정적인 다툼을 피하고 객관적인 액수를 정하기 위해, 법원은 양육비 산정기준표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활용합니다. 이는 재판뿐만 아니라 협의이혼 시에도 가장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됩니다.
Tip: 2024년 적용되는 기준표는 2021년 12월에 개정되어 2022년 3월부터 시행된 버전입니다. 인터넷의 오래된 정보가 아닌 최신 기준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내 양육비, 직접 계산해보기 (3-Step)
1. 부모 소득 합산하기 세금을 떼기 전의 월평균 소득(근로, 사업, 임대, 이자소득 등 모두 포함)을 기준으로, 부모 양측의 소득을 더해 ‘부모 합산 소득’을 구합니다. 예시: 부 소득 월 450만 원, 모 소득 월 250만 원 → 합산 소득 700만 원
2. 기준표에서 ‘표준 양육비’ 찾기 아래 양육비 산정기준표에서 ‘부모 합산 소득 구간(가로축)’과 ‘자녀 나이 구간(세로축)’이 만나는 지점의 금액을 찾습니다. 이것이 두 사람이 함께 부담할 ‘표준 양육비’입니다. 예시: 합산 소득 700만 원 구간, 자녀 나이 10세 → 표준 양육비 166.9만 원
3. 소득 비율에 따라 최종 분담액 계산하기 표준 양육비를 각자의 소득 비율대로 나누어 최종 부담액을 정합니다.
- 계산식: (본인 소득 ÷ 부모 합산 소득) × 표준 양육비 = 최종 부담액
- 예시: 비양육자인 부의 부담액 = (450만 원 ÷ 700만 원) × 166.9만 원 ≈ 107.3만 원

양육비, 더하거나 뺄 수 있나요? (가산·감액 요인)
산정기준표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며, 아래와 같은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조정될 수 있습니다.
- 가산 요인 (+): 자녀에게 중증 질병 치료비, 고액의 예체능 교육비, 유학비 등이 들거나 자녀가 여러 명인 경우.
- 감액 요인 (-): 비양육자가 심각한 질병이나 과도한 채무로 경제적 어려움이 극심한 경우, 자녀에게 충분한 재산이 있는 경우.
3. ‘양육비 부담조서’, 왜 반드시 작성해야 할까요?
A. 양육비 부담조서는 단순 합의서가 아닌, 판결문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 ‘집행권원’이기 때문입니다.
협의이혼 시 미성년 자녀가 있다면 양육비 부담조서를 법원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만 이혼이 성립됩니다. 이 서류에는 누가, 언제까지, 얼마의 양육비를, 어떤 방식으로 지급할지를 명확히 기재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조서가 확정판결문과 동일한 ‘집행권원(執行權原)’의 효력을 갖는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약속을 어기고 양육비 미지급 상황이 발생하면, 별도의 소송 절차 없이 이 부담조서 하나만으로 즉시 상대방의 월급, 예금, 부동산 등에 대한 강제집행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조언: “알아서 주겠지”라는 믿음은 금물입니다. 구두 약속만 하거나 지급 방식 등을 애매하게 기재하면 향후 분쟁의 소지가 됩니다. 양육비 부담조서에 매월 지급일, 지급 계좌, 지급 지연 시의 이자(지연손해금)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양육비 미지급 문제를 사전에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4. 약속한 양육비를 못 받았을 때, 해결책은? (양육비 미지급 대처법)
양육비 부담조서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어도 상대방이 지급을 거부한다면, 감정적으로 맞서기보다 법이 정한 절차를 차분히 밟아나가야 합니다.
1단계: 국가의 도움 받기 (양육비이행관리원) 가장 먼저 여성가족부 산하 ‘양육비이행관리원’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양육비 미지급 문제에 대해 상담, 협의 중재, 상대방의 주소 및 재산·소득 조회, 소송 대리까지 국가가 무료로 지원합니다. 복잡한 법적 절차의 첫걸음을 떼는 데 가장 효과적인 기관입니다.
2단계: 법원을 통한 이행 명령 신청 양육비이행관리원을 통해서도 해결되지 않으면, 법원에 직접 이행명령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직접지급명령: 상대방이 급여소득자라면 가장 강력한 방법입니다. 법원이 회사에 직접 명령하여 월급에서 양육비를 먼저 떼어 양육자에게 바로 지급하도록 합니다.
- 담보제공명령 / 일시금지급명령: 상대방이 자영업자이거나 재산을 숨길 우려가 있을 때, 장래 양육비 지급을 담보할 재산을 제공하게 하거나 미지급된 양육비를 한 번에 지급하라고 명령할 수 있습니다.

3단계: 최후의 수단 (강제집행 및 형사 처벌) 이행명령에도 불응하는 채무자에게는 더 강력한 제재가 가해집니다.
- 강제집행: 예금·보험 압류 및 추심, 부동산·자동차 경매 등을 통해 미지급 양육비를 강제로 받아낼 수 있습니다.
- 감치명령: 정당한 이유 없이 3회 이상 양육비를 주지 않으면, 법원이 최대 30일간 구치소에 구금하는 ‘감치’를 명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심리적 압박 수단입니다.
- 행정 제재 및 형사고소: 감치명령 후에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운전면허 정지, 출국 금지, 명단 공개가 가능하며, 나아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형사고소까지 할 수 있습니다.
결론: 자녀의 권리, 아는 만큼 법으로 지킬 수 있습니다.
협의이혼 양육비는 단순히 주고받는 돈이 아니라, 부모가 함께 져야 할 ‘책임’이며 자녀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 부부의 연은 다했더라도, 자녀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법의 정신이 그 안에 담겨 있습니다.
오늘 살펴본 것처럼, 양육비 산정기준은 명확하고, 그 이행을 보장하기 위한 양육비 부담조서와 양육비 미지급에 대한 법적 장치는 매우 촘촘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혼 과정에서 양육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혼자 힘들어하지 마십시오. 양육비이행관리원이나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녀의 당연한 권리를 당당하게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부모의 현명하고 책임감 있는 선택이 자녀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